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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野)한 이야기/2020시즌, 반전을 기대하며..

[야(野)한 이야기] 2020시즌 - 7년만에 롯데 개막 5연승! 7년 전(2013시즌) 롯데와 다른점?

by 뜨맹 2020. 6. 2.

2020시즌 롯데는 개막 5연승을 내달리며 매우 좋은 시즌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롯데의 최근 개막 5연승 시즌은 2013년으로, 사직 한화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마산 NC 3연전까지 모두 쓸어담으며 개막 5연승을 내 달렸는데요.

2013시즌의 롯데는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롯데는 2013시즌 최종 순위는 5위로, 66승 4무 58패로, 0.532 승률을 기록합니다. 2013시즌은 4위까지 포스트시즌을 진출하기 때문에, 롯데는 2013시즌 포스트시즌은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5위 밖에 못했는데요.

롯데 성적이 괜찮아 보이시나요?

이 정도 승률로 왜 5위 밖에 못 했을까요?

2013시즌은 한화의 몰락, NC의 첫 1군 데뷔 시즌 등이 맞물리면서 하위권 3개 팀이 상위팀들에게 승리를 헌납하던 시즌이었습니다. 롯데는 한화에게 무려 14승 2패를 거둔 시즌이었습니다. 따라서, 롯데가 잘했다고 하기 보다는 다른 팀이 못해서 승률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시즌의 질이 낮았던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극악의 시즌을 보낸 한화와의 개막 2연전과 1군 데뷔 시즌의 NC를 만나 5연승을 한 롯데인 것이지요.

5연승 이후 롯데는 KIA를 사직으로 불러 주말 3연전을 하게되는데요. 금요일 경기에서 매우 큰 점수차로 패하며 연승이 끝나게 되고, KIA에게 연패를 당하게 됩니다.

5연승 중 특이한 점은 롯데 김성배가 개막부터 4연투를 하는데요.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NC와의 3차전을 제외하고, 4경기를 등판합니다. 월요일이 끼어 있었기 때문에 하루를 쉬었다고 하더라도, 2연투 하루쉬고 2연투를 한셈이지요. 시즌 초반 힘이 있다고 하더라도 초반부터 너무 무리를 한 느낌이죠?

이 시즌에서 김사율의 마무리 실패로 마무리로 돌아선 김성배는 2승 4패 4홀드 31세이브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하지만, 혹사 때문인지 이듬해 성적이 급 추락하고 맙니다.

2013시즌의 롯데는, 선발투수가 4명 밖에 없었는데요.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고원준만 고정된 선발이었고 5선발은 계속 땜빵으로 돌리게 됩니다. 3연전 휴식과 4월에 내린 잦은 비 때문에 근근히 버틸 수 있었지만, 고정된 선발도 고원준이 계속 부진하면서,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만 제대로 돌아가며 10승 이상을 거두었습니다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를 하게되고, 좋은 기록을 거두었지만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기록에 가려진 약팀이 2013시즌 롯데 인 것이지요

2020시즌의 개막 5연승은 2013시즌과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노경은이 선발 등판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실점이 적고, 필승조가 매우 안정적이며, 수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3시즌은 필승조로 시작한 선수들이 실패를 많이 하는데요. 최대성의 부진, 김사율의 마무리 실패 등이 겹치면서, 김성배의 의존도가 매우 높았고, 전천후로 활약해준 김승회도 한계를 보이게 되는데요. 팀방어율은 2위 였지만, 아쉬운 경기가 많았습니다. 또, 방어율이 낮았던 이유는 실책이 98개로 1위를 차지하던 수비 때문인데요. 롯데의 수비는 정말,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시즌을 모두 지켜본 이후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당시의 5연승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로 보입니다.

2020시즌을 더욱 기대케하는 롯데의 개막 5연승!!

야구가 없는 월요일은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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